실사구시(實事求是) 교육 위주로… 안경사가 기다리는 학술대회로 거듭나야

제8회 안경사 국제학술대회가 본격 막을 올렸다. 주최 단체인 (사)대한안경사협회와 학술대회 준비위원회는 올해 국제학술대회 개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안경사들의 교육에 대한 욕구 고취와 자질 향상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하는 학술대회.
매년 행사를 마치고 난 후, 안경인들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커리큘럼 내용이 현직 안경사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피부와 와닿지 않는 거리감 있는 행사였다고 토로했다.
학술대회에 직간접적으로 참가했던 후원 업체 관계자와 강의 수강을 위해 참석을 했던 안경사들은 기존에 치러졌던 학술대회에 대해 몇 가지 비판을 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아쉬움으로 꼽은 것은 주최측의 초청 강연자 섭외에 대한 부분이다. 국제 학술대회라는 타이틀에 맞게 주최측은 세계 안광학계, 검안 분야의 저명인사를 거론하면서 이들을 초청한다. 해외 인사 초빙은 해외 안광학 석학들과의 교류, 공동연구 등의 효과, 그리고 국내 안경사들에게 선진 지식 공유라는 순기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굳이 이들을 초청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다. 이미 국내 안경광학과 학계에서도 각종 학회가 존재하고, 수 개의 대학원이 존재할 정도로 학문적 깊이와 소양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들 학계 관계자를 초빙해 강연을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안협이 많은 예산을 석학 초청에 쏟아 부으면서까지 학술대회를 치를 필요가 있는가하고 의문 부호를 찍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안경사 국제 학술대회의 본연의 취지와는 달리 오후 세션이 기업체 강연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한 기업체 홍보 내용이 아닌 안경원 운영 중 접하는 다양한 임상사례 위주로 업체 교육팀이 커리큘럼을 준비한다. 하지만, 결국 업체 중심의 교육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뀔 수 밖에 없다.
물론 국제 학술대회 행사 자체가 기업들의 후원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들 업체를 주최측 입장에서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학술대회 실무교육 강연이 기업체 제품 홍보의 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은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
학술대회를 한번이라도 참석했던 안경사들이 가장 많이 비판을 했던 내용은 기조 강연자들의 학술대회의 커리큘럼 내용이었다. 안경원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 위주로 편성돼 거리감이 있다는 평이다.
안경원 실생활과 동떨어진 내용은 안경사들에게 관심을 끌기 힘들다. 또 비용과 시간을 지불하고 수강을 받는 안경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결국 국제 학술대회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지배하고, 향후 학술 교육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안광학의 학문적 발전은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다양화된 전문학회가 큰 역할을 해온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서, 국내 안경업계도 안광학 관련 학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이들과 함께 안경사 국제학술대회도 안경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또 안광학 학문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항상 주최측이 행사때마다 언급하는 것처럼 안경사 국제 학술대회는 산학협동의 축제가 되야 한다. 안경사 회원과 업체, 단체간 정보교환과 유대강화를 위한 유익한 만남의 기회로 성장해야 한다.
어떤 행사든지 100% 완벽한 대회는 없다. 분명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안경사 국제학술대회 준비위원회는 안경인들의 이해와 요구를 잘 받아 안아 이제는 2018년에 개최될 제9회 안경사 국제 학술대회를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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