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안경렌즈 연마폐수 검사 결과 나온다

(사)대한안경사협회와 환경단체간 첨예의 논란이 됐던 ‘안경원 렌즈 연마 폐수’에 성분에 대한 공개 검증이 진행돼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기관과 환경단체, 그리고 국감현장에서 안경원 폐수 문제를 지적한 국회의원과 대안협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9일 경북 구미에 소재한 다비치안경원 구미점에서 렌즈 연마 폐수에 대한 첫 공개 검증이 진행됐다.
이번 안경렌즈 연마 폐수건 공개검증은 지난 8월 환경단체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이 일선 안경원의 렌즈 연마 폐수가 심각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안경사들이 이를 무단으로 방류해 환경오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됐다.
현행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상 안경원 폐수는 기타수질오염원으로 지정 관리 되어 시간당 100L 미만 배출시 규제를 받지 않으며, 공하수처리장 연계시 기타수질오염원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당연히 전국 8천여 안경원은 이러한 현행법을 준수해 폐수를 처리하고 있다.
대안협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환경부 국정감사가 환경단체의 주장만을 바탕으로 안경사들이 현행법을 어기며, 폐수를 방류하는 양 문제제기를 했다. 일부 언론 역시 편향된 시각으로 안경사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호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법과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안보건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4만여 안경사들이 하루아침에 환경을 파괴하는 파렴치한으로 몰렸다”고 덧붙였다. 대안협측은 즉시 반박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불필요한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정확한 실태 조사에 협조해 나갈 뜻을 전했다. 지난 9일 구미에서 진행된 첫 공개검증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공개검증은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질관리과의 주관 하에 진행되었으며, 대안협측에서는 중앙회 황인행 수석부회장, 이형균 총무이사, 경북지부의 김재찬 수석부지부장, 박희준 총무이사, 유재석 사업이사 등이 참여해 폐수 채취를 협조했다. 이 외에도 안실련이 참여하였으며, 장석춘 의원실, TBC, 환경운동연합 등이 참관한 상태로 이날 공개검증이 진행됐다. 채취 대상 렌즈로는 일반렌즈 두 종류와 착색, 청광렌즈 등 4개 종류가 선정됐다. 대안협과 안실련 양측에서 각각 4개 종류를 준비해 폐수 채취 작업을 진행했으며, 렌즈 연마는 경북지부 유재석 사업이사가 직접 참여했다.   
약 2시간에 걸쳐 채취된 폐수는 현재 환경부에서 수거한 상태로, 시료 분석은 대구지방환경청이 맡게 됐다. 페놀을 비롯한 유해물질 총 12종에 대한 검출 여부를 분석할 방침이며, 결과는 11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공개검증에 참여한 황인행 수석부회장은 “정확한 조사 결과도 없이 국민 안보건을 위해 노력해온 안경사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의 오해를 바로 잡고 안경사들이 환경 보존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대응의 의지를 전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이번 공개 검증 결과 외에도 안경원 30여 곳에 대한 자체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안경원 렌즈 연마 폐수에 대한 관리 기준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