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능, 안경사 전문성 확대 및 고객 신뢰에 제격입니다”

안경원과 협업 여지 상당해… 관심 있는 안경사 성심껏 지원 할 것

영등포 한국시기능훈련센터 이양훈 원장은 안경사들에게 매우 친숙한 인사다. 한국호야렌즈 교육팀 일원으로 꼼꼼한 상품 지식부터 검안 및 처방 노하우까지, 특색 있는 강의로 약 7년간 전국의 안경사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양안시 등 다소 어려운 전문적인 이론을 일상 현장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 그의 강의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런 그가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에 한국시기능훈련센터를 개원하고, 시기능 전문가로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 화제다. 바로 엄청난 잠재성장력과 안경원과의 큰 협업 가능성을 보고 본격적으로 시기능 분야에 뛰어든 것. 이에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교육현장에서 안경사분들의 호응이 상당했었는데, 시기능 분야로 뛰어들 게 된 계기가 있었나?
“201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당시 양안시 공부를 하면서 눈에 편위를 가지고 있거나, 협응이상 및 초점이상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을 많이 만나게 됐는데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이때 우연찮게 ‘입체시의 기적’이란 책을 만나게 됐는데, 어렸을 때 내사시 수술을 3번 받고도 입체시를 모르는 입체맹으로 평생을 살아오다 시기능전문가를 통해 이를 극복하게 된 저자의 경험담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계속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안경사가 질환 쪽은 접근할 수 없지만 시기능은 안경사에게 적합하고, 또 반드시 해야되는 부분야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이에 회사를 다니면서 약 3년 정도 관련 공부와 임상을 병행하고, 실제 아이들의 시각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대학원과 부산에 있는 시기능훈련 교육협회에서 보다 심도있는 공부를 하게 됐다”

- 시기능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시각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안구운동통제기술, 안구정렬기술, 시각인지기술, 초점유지기술 등 17가지의 시각 기술이 필요한데, 보통 일반인들은 인지를 못하고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중 몇 가지 문제가 발생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훈련을 통해 돕는 학문이다. 일례로 아이들의 경우 글 읽기 장애로 결국 학습잠재능력을 제대로 발휘 못하는 사례가 상당하다. 흔히 난독증이나 ADHD로 오인되기도 하는데, 미국 부모교사협의회가 진행한 조사에 의하면 아이들의 약 25%가 시기능 관련한 학습문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만연해 있다. 미국 일부 주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시력검사 외에 시기능 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시기능이 안경원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나?
“앞서 언급했듯 고객의 약 25%가 시기능 문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이에 안경원에서 굴절검사를 하면서 추가적으로 시기능 관련 검사를 해주면 어린 고객들의 부모님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기능 이상이 있을 때 케어해 줄 수 있는 첫 번째가 안경이기 때문에 매출창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능 훈련 중 단계별로 안경도수 및 프리즘양의 재조정이 필수적인데, 기본적으로 2~5번 정도의 안경렌즈 교체가 필요해서다. 여기에 외국에서는 안경처방의 만족도가 더 올라간다는 이유로 검안의들이 의무적으로 시기능을 배우는 경우도 있는데, 같은 맥락에서 안경원에서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안경사들이 활용하기에 어렵지는 않나?
“정밀분석및 처치를 위한 공부는 당연히 어렵겠지만 안경사분들은 대학에서 기본적인 교육을 이미 다 받으셨기 때문에 예비검사를 통한 이상유무만 확인하는 데는 2~3시간 정도 교육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러 시기능 훈련 중 예컨대 ‘눈 모음 부족’은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눈을 잘 모을 수 있는 협응능력만 키워줘도 도움이되기 때문에 일정부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상당하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한다.
“근래 여러 가지 이유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계신 안경사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경사 역할 범위를 넓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시기능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또한 향후 성장가능성이나 경제적인 측면을 떠나 시기능 이상은 아이의 인생이 달린 문제로 옆에서 점점 개선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보람과 기쁨이다. 이에 안경사분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나서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도 미력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안경사분들이 있다면 최대한 성심껏 돕겠다”
문의) 영등포 한국시기능 훈련센터 02-2637-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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