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컬러 콘택트 시장, 연 2.7% 꾸준한 성장세 이어가

렌즈전문점·인터넷 판매 중심으로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아

일본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이 연평균 2% 내외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국산 콘택트렌즈 비중은 2007년을 전후해 한류붐을 타고 일본에서 유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컬러렌즈의 유행이 시작된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당시 주된 구매층이었던 10대 여성 소비자가 20대 후반까지 꾸준하게 구매하며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새로운 10대 여성 소비자 유입까지 더해져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컬러렌즈 시장은 2016년 전년대비 2.7% 증가한 295억 엔으로 전체 콘택트렌즈시장의 약 13.9%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시력 교정용 렌즈와 미용용 컬러렌즈로 구성된 전체 콘택트렌즈시장 역시 2016년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134억 엔을 기록하며 동반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 콘택트렌즈 시장의 90% 이상은 일회용(1일, 2주용) 제품이며, 컬러렌즈 역시 일회용 비율도 77%로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국산 콘택트렌즈는 아직까지 일회용보다는 장기착용렌즈가 주도하고 있으며, 일회용은 대만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일본의 콘택트렌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본의 콘택트렌즈 수입규모 역시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2016년 콘택트렌즈 수입규모는 11억4979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9% 확대됐으며, 2017년 1~10월에도 수입은 지속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한 10억5321만 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입국은 전체 수입시장의 45.1%를 차지하는 아일랜드이며 그 뒤를 대만, 푸에르토리코가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수입량도 동반 증가해 일본의 국산 콘택트렌즈 수입은 2016년 전년대비 24.86%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1~10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28% 증가했으며, 2016년 기준 연간 수입규모는 2604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에서 컬러렌즈를 수입해 온 Eldorado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콘택트렌즈는 대부분 컬러렌즈이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HS Code: 9001.30)의 대한 수입은 사실상 컬러렌즈의 수입규모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Sincere사 등 10여 개 기업이 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만 기업의 경우 일본에 현지 법인이 진출해 있다. 또한 일본 컬러렌즈 시장은 일본 국내에서도 소량 제조되고 있지만, 대부분 대만과 한국에서의 수입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Seed, Eldorado, PIA 등은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채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 사례로 알려져 연예인 마케팅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콘택트렌즈 유통구조는 렌즈전문점 및 인터넷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케팅회사인 Times Current의 조사보고서(2017년 4월 조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의 경우 소비자의 47.8%가 렌즈 전문점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32.7%는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러렌즈 구매층은 10~20대 초반의 여성이 많은데, 카드 결제, 배송료 부담 등을 꺼려 실제 매장 판매가 인터넷 판매보다 7:3 정도 비율로 많은 상황으로 조사됐으며, 컬러렌즈는 시력 교정용 콘택트렌즈와 달리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어 잡화점, 드럭스토어 등 젊은 층 소비자가 자주 가는 소매점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입상(컬러렌즈는 의료기기로 문제 발생 시 회수 및 보상 등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수입하는 기업을 제조판매사라고 부름)이 따로 판매 회사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으며, 해외 제조사가 일본에 판매법인을 만들어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조는 해외(대만, 말레이시아, 한국)에서 하지만, 디자인 기획 및 광고는 일본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제조되는 미용용 콘택트렌즈는 제조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으로의 콘택트렌즈 수출시 WTO 협정 관세율은 무세이며, 통관 시 소비세 8%가 부가된다. 컬러렌즈는 일본 후생노동성 의약품의료기기법의 적용을 받는 고도관리 의료기기(Class 3)에 해당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은 후생 노동대신의 승인을 받은 자만이 수입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판매업체(대리점)는 고도 의료기기 판매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한 업체로, 재단법인 의료기기센터의 콘택트렌즈 판매 영업 관리자 강습회를 수료한 자이어야 하며, 해외 제조자의 경우에도 일본 후생노동성에 공장 등록을 해야 하며 5년에 한번 갱신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입기업이 해외 제조기업 대신 의약품의료기기총합기구(PMDA)에 등록하는데 등록 시 필요한 서류는 신청 해외기업의 임원 이력, 제조 공장 책임자 이력, 부지 및 공장 도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국산 컬러렌즈는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화장품과 함께 대표적 한류 제품 중 하나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한국산 수입도 증가세에 있다. 특히 컬러렌즈는 디자인을 넣는 과정이 복잡하고 불량률이 높아 대기업은 자체 생산을 별로 안하는 틈새시장이기 때문에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라며 “컬러 렌즈시장에도 최근 새로운 소재 및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이므로, 우리 기업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재 등을 개발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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