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에 열리는 제17회 대구국제안경전(이하 DIOPS)이 확 바뀐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DIOPS는 총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하고 220개사, 470부스, 해외 바이어 1천100명 규모로 준비되고 있다.
올해 디옵스는 과거와 달리 변신의 폭이 두드러진다. 우선 진흥원은 ‘디자인 앤 디옵스’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내 안경 디자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고급 브랜드 전시회를 표방한다.
진흥원은 브랜드관을 정비한다. 그동안 브랜드관은 일반 부스와 큰 차이가 없이 한 공간에서 운영됐다. 올해 브랜드관은 전시회장 면적의 약 30%를 별도의 구역으로 지정한다. 이곳에는 70여 개의 자체브랜드를 가진 안경업체들이 입점해 일반 조립식 부스가 아닌 목공형식의 갤러리 부스를 설치한다.
갤러리 부스는 화려하고 웅장하게해 업체 홍보를 강화한다. 개막식 신제품 런칭쇼에서는 해외 바이어가 패션쇼에 참여해 모델과 함께 워킹을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참여 패션쇼는 해외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아 올해는 인원을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는게 진흥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대 뒷 편의 대형 전광판은 모델이 착용 중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신제품 런칭쇼 진행 중에 유망안경업체들을 위한 플로어쇼가 올해 처음 진행된다.
플로어쇼는 3∼4개 업체 부스 앞에서 모델이 해당 업체의 제품을 착용하고 홍보를 하는 길거리 패션쇼다. 안광학진흥원은 구매의사가 있는 실질적인 바이어 유치를 위해 바이어 검증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다.
프로그램은 신청 접수, 확인서 발송, 확인서 회신, 바우처 발송 등 4가지 단계로 나뉜다. 진흥원은 검증 프로그램을 통해 선착순 200명에게 숙박시설을 제공해 예산 사용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오랫동안 교류가 있었던 빅바이어는 별도로 관리한다. 북구청은 처음으로 우수기업관을 운영한다. 우수기업관에는 안경을 만들기 위한 원천기술을 가진 9개의 부품업체가 참여해 관람객이 안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김원구 진흥원장은 “해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지루한 전시회가 되기보다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바이어들에게 늘 새롭고 볼 것이 있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겠다”며 “중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들이 디옵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부터 시작한 디옵스는 대구에서 개최하는 국내 대표 안경전문 전시회다. 국내 안경업체의 수출 증대와 내수 진작을 통해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회에는 안경테, 선글라스, 렌즈, 콘텍트렌즈, 안광학기기, 액세사리 등 품목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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