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시즌 추가할인 더해져 출혈경쟁 기승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즌이다.
많은 유통업체에서 5월 가정의 달 특수기간을 맞이해 특별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꽉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조금이라도 더 열어보고자 하는 노력이 한창이다.
안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안경원은 팩렌즈, 안경렌즈, 안경테 할인 이벤트를 거의 일년 내내 진행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지만, 5월 특수시즌을 맞이한 추가 할인 행사에 돌입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경쟁적인 가격할인에 가격파괴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연휴와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안경업계에도 특수 시즌인 것은 분명하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안경원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러나 무분별한 가격 할인 경쟁은 매번 그래왔듯이 결국은 안경계에 독이 될 수 밖에 없다. 할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더 큰 할인이 아니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을 것이고, 결국 추가할인 시즌을 기다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특별한 시즌에 소비자의 지갑이 더 열리는 만큼 이때를 노려 경쟁적으로 할인행사에 돌입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안경원에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경기불황이 이어진데다가 최근에 이렇다 할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 이러한 시즌이라도 함께 맞물려 고객을 끌어당기는 노력을 안 할 수는 없다”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우선 당장이 가격할인보다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특별 검안서비스를 제공한다던지 하는 방향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과 감사의 5월 가정의 달, 모든 안경사가 특수시즌을 맞이해 오랜 기간의 불황을 깨고 조금이나마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다만, 소모적인 가격할인 경쟁보다는 정도를 넘지 않는 이벤트와 안경사의 전문성을 키우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붐을 일으켜 안경계 전반이 상생과 동시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5월 시즌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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