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손상도·자외선 차단 등 8가지 항목 집중 분석

선글라스 시즌이 다가왔다. 그 어느 때 보다 선글라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최근 선글라스에 대한 이색적인 실험을 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돼, 일선 안경사들과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소 시켜줬다. MBC ‘생방송 좋은아침’ 제작진은 프로그램 코너인 ‘오늘 아침 실험실’ 코너에서 ‘선글라스 모든 것’에 대해 실험을 했다.
방송에서는 보통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는 10만원대를 웃도는 반면, 안경원이 아닌 곳에선 1만원대로 저가 선글라스도 찾아볼 수 있다며, 왜 가격차이가 나는지 실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했다.
가장 먼저 가격만 다른 똑같은 디자인의 선글라스 2개 ‘중량비교’ 실험을 했다. 중량은 10만원대가 조금 무거운 결과를 보였다. 선글라스 렌즈 역시 10만원대는 12g으로 2g 더 무거웠다. 이어 ‘시야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시야 비교에서는 1만원대 선글라스는 균일하지 못하게 불규칙적인 명암 차이를 드러냈다. 불규칙적인 명암 차이는 선글라스 렌즈의 염료가 균일하게 처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렌즈 염료가 더 침투된 부분에는 빛 투과율이 적게 나타나고 그렇지 않는 부분은 투과율이 높게 나타난다. 그로 인해 시야 확보에 불편함과 눈이 피로해질 수 있다.
선글라스의 중요한 기능인 자외선 차단율 실험에서는 두 제품 모두 자외선이 차단됐다. 하지만 염료가 균일하게 처리되지 않고, 너무 진하게 처리되어 있어 저가 선글라스 렌즈의 경우 차단율은 높으나, 오히려 눈에 불편과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상도 실험도 했다. 철 수세미로 선글라스 렌즈를 10번 정도 문질렀다. 1만원대 선글라스는 길고 깊게 홈이 파이는 스크래치가 났다. 10만원대는 스크래치 모양이 모래알 같이 나타났다. 10만원대 선글라스는 안경전용 CR-38 렌즈를 사용한다. 1만원대 아크릴 렌즈와 달리, 표면 흠집을 방지하고 빛 번짐을 줄여주는 코팅을 입힌다. 때문에 렌즈 위 코팅에만 손상이 생겼다고 전했다. 열변형 테스트도 진행했다. 팔팔 끓는 물에 2가지 렌즈를 30분간 가열했다. 10만원대는 모양 변형이 없었지만 1만원대는 변형이 됐다. 1만원대 렌즈가 아크릴이기 때문에 변형됐으며, 아크릴 선글라스는 표면이 부드럽고 상처가 나기 쉽다. 이에 장기간가 열에 노출될 시 변형이 일어난다.
강도 실험에서는 망치로 렌즈를 내리치는 실험을 했다. 1만원대 렌즈는 망치로 1번 내리치지자마자 박살이 났다. 10만원대는 5번 내리쳤더니 깨졌다. 스포츠용 렌즈는 망치로 두드려도 안깨졌다. 차로 밟고 지나가도 끄덕이 없었다. 스키나 보드 등을 탈 때는 스포츠용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컬러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컬러가 있는 선글라스 중 갈색은 시야를 선명하고 또렷하게 해주며, 초록색은 자연색과 가까워 눈 피로를 줄여준다고 전했다. 노란색 계열은 동공이 확장되는 야간에 망막 초점을 쉽게 맺게 도와준다. 야간 운전시 착용하면 좋다고 전하며 방송을 끝맺었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