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불패’도 옛말…저가제품 수요만 늘어나

경기불황의 여파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안경원도 마찬가지다. 매년 ‘올해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올해는 특히나 심상치 않다. 역대 최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경기불황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콘택트렌즈 주요 수요층인 20대 여대생의 지갑도 닫히고 있다. ‘여대생 불패’라는 말이 돌 정도로 지갑을 쉬이 닫지 않던, 여대생 밀집지역인 여대 상권도 점차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
최근 한 언론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대 상권인 성신여대입구의 로데오 거리 역시 상권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성신여대입구 상권은 1936년 성신여대가 설립된 후, 1944년 현재 위치로 이전하고 198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학교 주변으로, 하나둘 점포들이 입점하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이후 1985년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개통되면서 상권이 크게 발전했다. 현재도 성신여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쇼핑몰, 음식점 등 각종 상점이 즐비해 젊은 여성들의 방문 빈도가 매우 높다.
실제 소상공인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성신여대입구 로데오거리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13만6637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대가 3만1017명(22.7%)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가 2만4868명(18.2%) △30대가 2만3775명(17.4%) △50대가 2만1589명 (15.8%)의 △10대가 1만1341명(8.3%)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2만5141명(1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목요일이 2만 4321명(17.8%) △수요일이 2만4048명 (17.6%) △토요일이 1만8309명 (13.4%) △화요일이 1만5713명 (11.5%) △일요일이 1만4757명 (10.8%) △월요일이 1만 4347명 (10.5%)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로는 △18~21시 2만7601명 △15~18시 2만3052명 △12~15시 1만9812명 △21시~24시 1만7080명으로 집계됐다.
성신여대 주변 상인들은 올해 들어 성신여대입구 로데오거리의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권 자체가 20대 학생층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벌이가 없는 학생이다 보니 경기불황의 여파에 자연스럽게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성신여대만의 일이 아니다. 주요 여대 상권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학가 한 안경원 관계자는 “20대 여대생들은 콘택트렌즈의 핵심 수요층이다. 이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것은 안경원 콘택트렌즈 매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가격 할인 경쟁으로 마진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요자의 구매여력이 줄어든 다는 것은 안경원으로 하여금 이중고를 겪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며 “이에 저가형 박리다매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솔직히 분위기가 반전될 여지는 크지 않다. 어떻게든 지금의 경기 불황을 버텨내야한다는 생각이다.”며 현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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