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절이상과 굴절검사

Q 겹쳐 보이는 눈
21세 여자, 토릭렌즈를 처방했고 렌즈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어떤 도수에서도 겹쳐보인다고 하십니다. 기존 도수는 R:-3.75-1.00*180/L:-3.50-1.75*180, PD: 64mm 이고, 교정도수(1차내방)는 R-3.50-0.75*180/L:-3.50-1.25*180(왼쪽 움직임이 많아서 난시 낮춤), 사실은 165에서 더 잘보였습니다. 1차 내방시 별다른 도수변화가 없어서 그대로 처방을 내렸고 교정시력은 좌우 0.9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3일 뒤에 2차 내방했는데, 사물이 겹쳐 보인다고 호소해서 재검 결과 최고 R:-4.00-1.25*180/L:-4.00-1.75*165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물론 겹쳐 보이는 건 역시 있고, 시표가 선명치 않다고 합니다. 어떠한 도수를 조절(근시, 난시)해보아도 겹쳐보이는 건 마찬가지… 특이한 점은 렌즈 착용 이후 본인의 기존안경을 써도 위 아래로 겹쳐 보인다고 합니다. 교정도수가 안맞다면 기존 안경까지 왜 겹쳐 보일까요? 축도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사위검사를 해보았는데, 왼쪽 BD이 0.3△정도로 약간 걸립니다. 사실 0.5△를 넣어주면 반대로 오른쪽은 BD가 되버리고, 겹쳐보이는 현상과 기존 안경 역시 겹쳐보이는 현상이 왜 나타날까요?

A 콘택트렌즈 착용 후 각막의 BC의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BC가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렌즈를 사용한 상태에서 AR을 찍어 보셨나요? 백토릭 15정도는 괜찮은데 제가 봤을 때 BC가 크다고 사료됩니다. BC에 따른 렌즈 디자인과 피팅을 해주시는게 가장 좋을 듯 하네요.

Q 왜 이런건지…?
50세 남자로 직업은 은행원으로 구안경은 R:C-0.25 180/L:Pl이며, 현 안경은 R:C-0.25*180 ADD +2.00/L:+0.25-0.25*90 ADD +2.00입니다. 누진은 처음인 사람입니다.
안경을 맞추고 열흘 정도 지나서 통화를 할 땐 아직은 불편하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고, 다시 보름정도 지나서 통화할 땐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다기에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안경원으로 직접 방문하여 불편한데, 왼 쪽 볼이 오징어를 많이 씹었을 때처럼 욱신거린다고 안경을 벗으면 개운해지고 안경을 쓰면 다시 아프다는 겁니다.
혹시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 중에 어디가 아픈건 아닌가 하고 물었더니 그렇지는 않답니다. 시력 검사를 해로 해봤지만 변화는 없습니다. 안경도 처방대로 조제되었습니다. 언제부터 그랬냐고 하니 최근 들어 그렇답니다. 그리니까 어느정도 안경이 적응이 되고 나선 불편함이 없었는데 요 며칠동안 그런 증세가 생겼다는 군요.
이런 저런걸 물어보다 최근 사내 건강검진에서 혈당치가 높게 나와 병원에 갔더니 병원에선 아직은 정상이지만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다는 군요. 그럼 하루 중 시간차에 따라 증세 강약의 변화가 있냐고 했더니 없다는 군요. 그럼 어떤날은 더 아프고 어떤 날은 덜 아프고 하는 등의 변화는 있냐고 했더니 안경을 쓰고 5~10분 정도 지나면 욱신거리기 시작하다가도 안경을 벗으면 괜찮아 진다는 군요.
가만히 안경을 살펴보니 왼쪽으로 아주 조금 기울어져 있길래 피팅을 새로 해주면서 누진의 특성상 안경이 조금만 뒤틀어져도 많은 영샹을 받게 된다는 것과 혈당이 아직은 정상 범위에서 오르내리지만 조금의 변화에도 시력이 영향을 받을 테니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과 명확한 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정작 본인은 담담하게 자신도 안경을 쓰고 벗고에 따라 볼의 통증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선뜻 이해는 안되지만 혹시나 이런 경우를 본적이 있는가 해서 와본거라더군요. 돌아서 나가면 혹시나 알아봐 줄수 있으면 알아봐 달라는 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A 저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생리현상이 갑자기 달라져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구요. 두번째는 도수 차이에 의한 적응 과정에서 그런 형상이 좀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응 안정피로가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타나잖아요)
해결은 첫번째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고, 두번째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그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면(저는 한두달 정도까지 보거든요) 부적응도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 까요? 그러나 대개 두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Q 최소 착락원을 이용…
50대 후반 정도의 여자분이 돋보기를 하러 오셨는데, 나안시력은 우안 0.1, 좌안 0.2 였고, 자동굴절검사값은 R:S+1.00 C-5.25*175/L:S+0.75C-3.25*2 였습니다. 자각적 굴절검사 및 교정시력은 R: S+0.75 C-5.00*175/L:S+0.50C-3.00*180, ADD +2.00 이고 교정 시력은 우안 0.8, 좌안 0.8 이었습니다. 양안에 난시가 심한데, 자각적 굴절검사에서 나온 검사값을 그대로 넣어 주어야 할까, 아니면 최소 착락원이 망막의 중심에 맺히게 해서 난시값을 조금 줄여줄까, 최소 착락원이 망막의 중심에 맺히게 할려면 여러 도수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렇게 계산했다.
원용주시시 R:S+0.25 C-4.00*175로 하면 강주경선은 망막 앞 0.50D에 위치하고, 약주경선은 망막 뒤 0.50D에 위치하게 된다. L:C-2.00*180로 하면 강주경선은 망막 앞 0.50D에 오고, 약주경선은 망막 뒤 0.50D에 오게 된다. 최소 착락원을 이용한 처방을 한다면 난시가 훨씬 더 줄어드는데, 보이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까?

A 망막을 기준으로 하여서 전초선이 0.25D, 후초선이 +0.25D 그 이상이 된다면 최소 착락원상을 해도 그 직경이 커지니 흐린상이 될 거라고 생각되는 데요. 그렇다면 난시를 줄여주는 필요성이 없어지지 않나요? 조금 덜 보이더라도 어지럽지 않게 해주고자 하는 건가?

A 고도의 난시라고 해서 그 난시만큼 빛을 눈의 광학상에 받아들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저의 임상경험에 의하면, 즉 난시가 예를 들어 -5.00D 정도 있다고 해도 -3.00D 정도에서 빛의 반응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 등 사람에 따라 다른데, 여하튼 사람에 따라 난시를 받아들이는 빛의 밀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자각식과 타각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건성안과 콘택트렌즈

Q 쉬르머 테스트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와트만지 41번 용지를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5mm를 접고 나머지 부분을 1mm씩 눈금을 긋고 5mm 부분에 싸인펜을 긋습니다. 5분 안에 10mm 이내이면 건조증으로 봅니다. 그러나 직사각형종이의 큰 면적은 자극에 의한 눈물량을 발생시키므로 부정확하다고 하여 페널 thread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A 수동 각막곡률 측정기(케라토 메타)가 있다면 굳이 눈물량을 측정하는 페놀 thread나 쉬르머 검사 없이 건성안을 확인할 수 있는데...케라토메타에 의해 측정 가능한 건 곡률의 측정 및 렌즈착용자의 렌즈 상태 및 BUT처럼 건성안의 기본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하고 실용적인 기계입니다. 건조가 심한 눈은 누액층이 빠른 속도로 깨어지죠. 그러면 AR상으로 그런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Q 건성안 환자에게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A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냥 참고만 하세요. 우선 환자와 나와 믿음이 형성되어야만 가능합니다. 환자에게 건성안이란 사실을 강요하지 마시고 여러가지 증상을 먼저 이야기하시며 이런 증상이 대표적인 건안의 증상임을 입증하십시오. 소프트의 함수율과 하드렌즈의 함수율의 다른점을 비교하시며 첫번째 반드시 렌즈 에이전트와 합의를 하신 후에 공장장님과 직접 통화를 하시면 더 좋아합디다. 렌즈를 조금 두껍게 함수율은 저함수로 하시고 정확한 렌즈 사이즈와 BC를, 두번째로는 고함수로 얇은 렌즈를 주문하세요.

Q 건안에 적합한 일회용 렌즈

A 건성안은 일단 함수율이 적은 렌즈일수록 좋습니다. 왜냐하면 렌즈의 기능을 그대로 살리려면 렌즈가 품고 있는 함수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함수율이 높으면 렌즈가 눈물을 많이 흡수해야하기 때문에 더 건성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함수율이 어느정도면 좋을 지는 눈물량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38~55% 의 함수율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A 건성안의 경우 고함수소프트렌즈보다는 RGP나 저함수 소프트렌즈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 둘 중 어느것이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가능하면 RGP가 낫고, 정말 심한 건성안이라면 위에서 말한것처럼 각막에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저함수 소프트가 가장 좋은 처방이 될 것 같습니다. 함수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렌즈가 눈물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건성안에는 고함수보다는 저함수를 권합니다.

A 저는 아직까지 건성안에 저함수 렌즈보다는 약간 플랫한 RGP 처방을 선호하는데요. 요즘 무척 혼동이 오네요.

A 저함수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자연증발이나 표면 건조등으로 인해 전체적 렌즈의 건조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건안이라면 렌즈를 착용안하는게 제일 좋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저함수가 렌즈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RGP를 착용하면 렌즈의 자극에 의해 자극적으로 누액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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