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협·기업·안경원 한마음으로 안경원 사용 독려에 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이 시작됐다. 정부 예산 총 14조3000억원을 투입되는 그야말로 역대급 지원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규모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5월11일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일주일이 지난 18일 기준 전체 예산 가운데 약 63%에 해당하는 8조9122억원의 지급이 완료됐으며, 전체 지급대상 가구 가운데 65.7%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 8조원 이상이 풀린 것이다. 코로나19로 몇 개월간 얼어붙은 경기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으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는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저마다 자사 카드를 이용할 경우,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하며, 각종 서비스와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용처의 경쟁도 치열하다. 안경원을 포함해 피부과, 미용실 등 방문 이력이 있는 매장에서는 기존 고객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전송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슈퍼는 물론이고 목돈이 들어오는 만큼 오랜만에 안경을 새로 맞추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을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재난지원금으로 안경을 새로 맞추었다는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재난지원금 사용처 추천으로 안경, 콘택트렌즈를 구매하라는 추천 글도 이어져 안경원 매출에 모처럼 순풍이 불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한 행정안전부에서 배포하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안경원이 명시되어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원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매출이 급증했다고 할 순 없지만 확실히 나아졌다”면서 “확진자가 늘며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졌을 때, 하루에 찾아오는 고객이 한 명도 없었던 때를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나 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안경사도 “코로나19의 여파로 고객이 끊긴 지 어느덧 3개월여가 지나가고 있다”며 “콘택트렌즈 구매 시기와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시기가 맞물리면서 안경원 방문 고객이 더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으로 오랜만에 안경원 매출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사)대한안경사협회를 비롯해 기업, 안경원은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의 안경원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모두 한 마음으로 팔을 걷어 부쳤다.
먼저 (사)대한안경사협회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안경원에서 사용하세요’ 홍보물을 제작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하며 안경계 경기 전반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경계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 활성화 및 소비자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안경원 사용을 위한 홍보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긴급재난지원금 안경원 사용을 위한 포스터를 제작해 안경원에 배포하고 있으며, 다비치안경체인은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안경원들도 안경원 입구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재난지원금의 안경원 사용이 가능하다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배치해 고객들의 방문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을 더하고 있다.
안경계에 긴급재난지원금은 지금까지 급감한 매출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기한이 8월31일까지이지만 초기 1~2달 사이 재난지원금 사용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금액이 한정되어있는 만큼 긴급재난지원금의 안경원에서 사용을 한층 더 독려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안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