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경사=안보건 전문가’

공정경쟁과 신의성실 원칙 통용되는 건전성이 뿌리내려야


한국안경신문은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안경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2018년 5대 개혁과제’를 제시, 올 한해 지속적으로 이를 조명해 나가고자 한다. ‘2018년 5대 개혁과제’에는 침체에 빠진 안경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해법으로 안경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안경제품 가격정상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안보건 전문가로서 안경사 및 안경원 위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안 제시와 함께 안경 제조가공료의 현실화와 안경의 의료보험 적용화에 이르기까지 연재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제와 해법을 통해 독자는 물론 안경업계 전체가 보다 향상되고 발전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안경 전문언론인 한국안경신문이 안경업계의 한 주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안경사 국가공인면허증 취득한 준보건의료인

과거 핸드폰 시장에서는 ‘용팔이’, ‘테팔이’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용산 전자상가와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핸드폰을 판매하던 업자들을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이런 비난을 받는 이유는 바로 마진을 많이 남기기 위해 소비자를 ‘호갱님’으로 기만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예 하나의 직군을 비하하며, 유행하는 말이 있다. 간호 조무사에서 ‘조무사’라는 단어를 차용해 ‘00 조무사’라는 말이 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예를 들면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축구 조무사’ 여자 경찰을 ‘치안 조무사’라고 부르는 형태다. 조무사라는 본래의 뜻과는 다르게 어떤 일에 서툴거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안경사도 ‘00 조무사’ 논란에 자유롭지 않아
안전문가 역할 알리는 다양한 대국민 이벤트 필요

국민들이 직업을 바라보며 부르는 이 두 가지 현상은 우리 안경업계에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자격이 없으면서 권리를 요구하는 직업군이라는 편견이 조무사 단어에 대한 폄하로 이어지고 직업에 대한 조롱과 비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안경사는 의사처럼 국가시험에 합격해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보건의료인이라는 전문직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안경사가 의사와 같은 전문 의료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의사들은 ‘선생님’이라 존칭되어 불리고 있는 반면, ‘아저씨, 아가씨’라 하대 받고 있는 안경사는 마치 일반 잡화 판매하듯 안경·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장사꾼 이미지로 치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인이라기보다 전문적인 제품 판매사와 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
소비자와 국민들의 안경사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전문적인 지식 전달과 서비스다.
최첨단 신기술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안경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안경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 이라고 할 수 있다.

전문적인 지식 전달과 서비스, 필요충분 조건

안경업계에도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SNS가 잘 구축돼 있다. 일부 실력 있는 안경사들은 자신의 안경원 내방 고객에 대한 임상사례를 올려 안경사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또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소개를 게재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가치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런 안경사들의 작은 노력으로 안경사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이 서서히 바뀌고 변하고 있다. 이제 안경사들 사이에서도 경쟁력 있고, 실력 있는 안경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실력 있는 안경사는 면허취득 안경사 가운데 최고 정예 안(안경)전문가로서 안경전문직업인의 표상이며, 안경소비자로부터 최고의 신뢰감을 받는 안경사다. 그들을 통해 안경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지고, 긍정적 이미지 또한 확산될 것이다.
실력 있는 안경사들은 한마디로 안경업계 발전과 안경사들의 위상 확립을 주도해 나가는 코어 그룹(core group)이라고 할 수 있다. 실력 있는 안경사가 밝은 빛을 발하면서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안경사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또한 보건의료인으로서 국민들에게 편안한 시생활과 튼실한 안건강을 담보해내는 역할을 안경계 모두와 더불어 담당해야 할 것이다. 물론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사회봉사에도 일익을 담당해야한다.
전자를 위해서는 안경사들이 일반인들에게 장사꾼으로 투영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안경사 내부에서는 공정경쟁과 신의성실의 원칙이 통용되는 건전성이 뿌리내려져야 할 것이다.

실력있는 안경사 확산과 배양 중심에 ‘세미나’

가장 쉽게 안경사들의 중지를 모으고,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세미나’다. 의료기사보다 전문성이 낮은 미용사들의 경우도 관련단체에서 진행하는 유료 교육 및 세미나가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용사들은 자비로 세미나에 참석, 최신 헤어디자인 트렌드와 기술, 처리기법 등을 배운다는 것이다. 안경업계도 최근 ‘교육’ 열풍으로 각종 포럼과 세미나가 많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부 안경기업들이 중심이 돼서 진행하지만, 향후에는 안경사가 바톤을 이어받아 주축이 돼야한다.
국민이 바라보는 안경사 위상과 이미지는 단박에 바뀌지 않는다. 안경사 개개인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4만명에 이르는 국내 안경사들을 대변하는 (사)대한안경사협회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할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이며, 전국 모든 안경사들 또한 스스로 찾고 회복해야 할 기본적인 권리와 위상의 문제인 것이다. 이제 곧 꾸려질 제20대 (사)대한안경사협회 새로운 집행부가 가장 먼서 나서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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